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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념정리

USDC와 USDT 차이는? 대선 토론에 등장한 스테이블 코인 비교 분석

by investnote 2025. 5. 26.

 

지난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기본 개념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계획에 대해 다룬 바 있습니다.

 

최근 대선 토론에서 한 후보가 아무런 설명 없이 USDCUSDT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글에서는 토론에서 등장한 USDC와 USDT의 차이점규제, 신뢰성, 통화주권 측면에서의 의미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USDC vs USDT: 무엇이 다른가?

 

항목 USDC(USD Coin) USDT(USD Tether)
발행 주체 Circle & Coinbase (미국 기업) Tether Ltd. (비트파이넥스 자회사)
출시 시점 2018년 2014년
규제 친화성 높음 – 미국 규제 당국과 협력 낮음 – 역외에서 운영, 과거 제재 이력
준비금 공개 매월 외부감사 보고서 (Grant Thornton) 과거 불투명 → 현재는 분기별 공개 (BDO Italia)
준비금 구성 주로 미국 국채 및 현금 과거 상업어음 중심 → 국채 비중 확대 중
투명성 높음 중간 수준
시장 점유율 약 20% (2025년 기준) 약 70% 이상 (시장 주도)
사용자 성향 제도권 금융기관, 기관 투자자 선호 일반 거래소, 아시아권 개인 투자자 선호
 

USDC가 '규제 친화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USDC는 미국 내 금융 규제 준수를 전제로 운영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발행 주체인 Circle은 미국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은행 규제 당국과 협력하며 KYC(실명 확인), AML(자금세탁방지) 등의 법적 요건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USDC는 정부 및 은행 등 제도권의 디지털 자산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USDT는 과거 준비금 부족 논란, 투명성 부족, 규제 회피 등으로 신뢰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준비금 구조를 개선하고 분기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지만, 규제에 대한 적극적 협력보다는 시장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둔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화주권과 민간 vs 중앙 발행의 문제

이번 대선 토론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통화주권 영향이 강조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USDT와 같은 외국 민간 주도의 디지털 화폐가 국내에서 통용될 경우, 외환 통제와 소비자 보호, 국부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화된 자산이 민간 플랫폼을 통해 급속히 확산될 경우,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화정책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대로 USDC처럼 **규제 친화적 모델을 따르거나, 한국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가 중심이 될 경우에는 통화주권을 지키면서도 결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유권자가 알아야 할 점

  • USDC는 제도권 채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관 투자자 또는 정부 정책과 연계된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 USDT는 여전히 거래소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고, 글로벌 송금 또는 비제도권 거래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둘 다 스테이블 코인이며 1달러에 고정되어 있어 가격변동성은 낮지만,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준비금 투명성은 직접적으로 투자 리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USDC와 USDT는 모두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누가 발행했는가, 어떤 규제를 따르고 있는가, 어떻게 준비금을 운영하고 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디지털 달러’가 아니라, 통화주권, 규제 정책, 국부 흐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 만큼, 정책 논의와 함께 투자자 역시 더 면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